[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다오(DAO)가 올해 가상자산 업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DAO 관련된 코인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DAO와 관련된 암호화폐로는 시가총액 상위 기준으로 유니스왑(UNI), 에이브(AAVE), 메이커(MKR), 커브다오토큰(CRV), 대쉬(DASH), 비트다오(BIT) 등이 있다. 이들을 포함해 코인마켓캡이 분류한 DAO 관련 암호화폐들은 모두 126개에 달한다.
DAO란 ‘탈중앙화 자율 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영문 줄임말로 중앙화된 시스템 없이 개인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투표하는 등의 의사표시와 참여를 통해 다수결로 의결하고 결정하여 운용되는 조직을 의미한다.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자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기에 DAO와 관련된 암호화폐들은 대체로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이 대부분이다. 디파이는 중앙기관 없이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컨트랙트) 등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수많은 DAO 관련 암호화폐 중에서도 대표적인 DAO 코인으로는 메이커를 꼽을 수 있다. 메이커는 분산형 담보 금융 플랫폼으로 스테이블 코인인 다이(DAI)와 거버넌스 토큰인 메이커(MKR)토큰을 서비스하고 있다. 메이커는 이더리움 기반 분산형 자율 조직 DAO로 별도의 신용 확인 없이 암호화폐를 빌려주고 빌릴 수 있는 디파이 플랫폼이다.
메이커 플랫폼은 신용 확인 없이 암호화폐를 대여 또는 차용하기 위해 네트워크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스마트 계약과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해 생태계를 구축했다. 현재 메이커는 이더리움 기반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앱(DApp) 중 하나다.
유니스왑 역시 디파이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난 2018년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디파이 지갑을 가진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난 2020년 9월 자체 거버넌스 토큰은 유니(UNI)를 발행했다.
이 밖에도 코인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다 싶은 디파이 플랫폼인 컴파운드, 스시스왑도 모두 탈중앙화 방식으로 관리된다. 메이커와 유니스왑을 포함해 이런 디파이 플랫폼들은 서비스 운영과 관련해 거버넌스 토큰 보유자들에게 제안서를 제출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에서는 빗썸에 상장된 연(Yearn)파이낸스도 모두 디파이 플랫폼으로 모두 DAO에 포함된다.
한편, 해외에서는 DAO에 법적으로 인정하기도 하며 유한책임회사(LCC)와 같은 법적 지위를 부여해주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와이오밍주는 세계 최초로 알고리즘으로 관리되는 DAO에 대하여 LLC(유한책임회사)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을 제정 및 시행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디파이를 비롯해 추후 NFT 등 블록체인 내 다양한 기술 기반의 DAO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시장을 키워갈 수 있는 선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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