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에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하며 51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우크라이나 이슈가 처음 부각됐던 지난 주말에는 하락세가 컸으나 시장은 하락폭을 줄이며 잠시 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15일 오전 8시55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보다 0.16% 오른 5170만9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38% 상승한 5174만5000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4만265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98% 상승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를 맞았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개시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이르면 오는 16일 물리적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국 3대 증시가 모두 하락했으며 비트코인도 2.34%(업비트 기준) 가격이 내렸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지만 원만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이슈가 새롭게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로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이 또 다시 엇갈리고 있지만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4만2000달러 수준이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에 동의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앤트레이딩뷰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4만1500~4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자세를 취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운용사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은 “비트코인이 지난해 봄 하락장에서 회복하는 데 6개월이 걸렸다”면서 “현재 하락장의 회복 시기는 오는 5월께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비트코인의 상승에 배팅을 하는 전문가도 있다. 케일럽 프란젠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곧 상승세로 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란젠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의 비트코인 차트를 분석하며 조만간 강력한 크로스오버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46점·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45점·두려움(Fear)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시장 심리도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두려움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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