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조지 총재 WSJ과 인터뷰
#”점진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
#”대차대조표 축소 방안 고려해야”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보다는 대차대조표 축소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고 단기 금리를 장기 금리 이상으로 올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9조 달러 규모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을 매각하는 대차대조표 축소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년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라는 두 가지 정책 수단을 사용함으로써 더 복잡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7.5%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에 오는 3월 예고된 금리 인상폭 예측이 0.25% 수준에서 0.5% 수준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권을 가진 조지 총재는 아직 연준이 올해 금리를 얼마나 인상해야 할 지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1월 CPI가 7.5%에 기준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우리의 정책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체계적인 것이다. 항상 점진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전염병 영향과 다른 것들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저는 우리가 중립에 매우 빨리 도달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연준 대부분의 관리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에 근접했을 때 중립금리가 2~3%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 공격적인 금리인상은 맞지 않다는 입장인 것이다.
예를 들어 조지 총재는 다음달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0.25%가 아닌 0.5%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또 “그것은(고물가) 확실히 토론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자극을 없애기 위한 전반적인 방법을 고안하는데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3월에 데이터를 봤을 때 0.5% 인상이 필요하다면 이런 조치가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를 통해 우리가 목표하는 바가 실현될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조치는 비상사태를 위한 것인데 저는 현재 상황을 비상사태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오는 16일 지난달 열렸던 FOMC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과 인플레이션 전망,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 등이 담겼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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