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지난 2016년 비트파이넥스 해킹된 비트코인 중 36억 달러 상당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리히텐슈타인과 헤더 모건 부부 중 헤더 모건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외신들은 뉴욕 컬럼비아 특별구 관할 지방 법원의 수석 판사인 베릴 하웰 연방판사가 남편인 리히텐슈타인은 구금하고 아내인 헤더 모건은 보석으로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헤더 모건이 석방된 것은 지난 1월 31일 받은 유방 수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의학적인 문제로 “그녀가 도주할 가능성이 적고” 도주하면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있다고 보석을 요구했다.
변호인들은 또 이들이 정부가 자신들을 조사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뉴욕에 머물렀다며 도주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기소내용이 중대한 허점이 있어 두사람 모두 도주할 이유가 없다고 보석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들이 뉴욕에 남은 이유는 정부가 그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특히 9만4000여개의 비트코인을 압류했는데도 이들이 수 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마음대로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수 억 달러의 암호화폐 자금에 접근해 쉽게 도주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석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리히텐슈타인의 보석금은 500만 달러, 헤더 모건의 보석금은 300만 달러로 이들의 자산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라 피고인들의 법정복귀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석금은 피고인들이 도주할 경우 몰수된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도주를 선택했을 때 쓸 수 있는 돈의 가치보다 보석금의 가치가 낮다”고 말했다.
하웰 판사는 결국 리히텐슈타인이 이 사건을 둘러싼 자금을 통제하고 있다는 이유로 보석을 허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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