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러시아 우크라 침공설 서구 언론 비꼬아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러시아 외무부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설을 제기한 서방 언론을 향해 “휴가 계획 짜게 침공 일정을 알려달라”고 비꼬았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더 선이 올해 우리(러시아)의 침공 일정을 공개해 주길 부탁한다”며 “휴가 계획을 짜고 싶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자하로바 대변인의 주장을 전하면서 서방 언론의 지속적인 허위 정보 공세 때문에 우크라이나 경제가 급격히 악화하고 유럽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서구 매체는 러시아가 이번주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6일 침공이 개시될 거란 구체적인 일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서구 언론 주장은 “공허하고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하자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영토 안에서 계획대로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15일에는 일부 부대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훈련을 끝내고 원래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은 부대 이동만 놓고 실제 철수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여전히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서방의 히스테리(신경증) 가 계속 되고 있다”며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서 하는 일에 대한 서방의 태도는 ‘교육 부족’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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