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 관리들이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평가하며 보다 빠른 속도의 긴축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1월 FOMC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그들의 예상처럼 하락하지 않을 경우 위원회가 통화정책 수용 조치들을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제거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언급했다”고 적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정책 성명 및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3월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미국의 소매 물가는 현재 40년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 서민들의 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가 계속 위원회의 장기 목표를 크게 넘어서고 있으며 팬데믹 및 경제 재가동과 연관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반영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지속되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적었다.
연준 관리들은 1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연준의 현재 증권 보유고 수준이 높다는 점에서 대차대조표 규모의 상당한 축소가 적절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 매달 만기 채권에서 나오는 수익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일부 관리들은 연준이 매입한 모기지 담보부 증권의 매각이라는 보다 직접적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파적으로 비쳐진 FOMC 회의록 공개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회의록 내용이 전해진 뒤 낙폭을 만회했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10분 S&P500지수는 0.26%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모나 모큐타는 “시장은 연준 회의록이 예상했던 것에 비해 온건한 것으로 올바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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