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NFT 마켓 진출 가능성 시사
#룩스레어·코인베이스 등 ‘오픈씨’에 도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를 거래하는 NFT 마켓플레이스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뿐만 아니라 증권거래소, 빅테크 기업 등이 나서면서 ‘오픈씨’가 독주하던 NFT 마켓플레이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최근 NFT 마켓플레이스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NYSE는 10일 미국 특허청(USPTO)에 NFT와 암호화폐, 디지털 상품에 대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표권 신청서를 제출했다.
NYSE는 신청 자료에서 오픈씨, 라리블 등 기존 NFT 거래소와 경쟁하는 암호화폐·NFT 거래소가 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후 성명을 통해 “NFT나 암호화폐 거래를 즉각적으로 시작할 계획은 없다”며 “정기적으로 새로운 상품이 우리 상표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고 그에 따라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NFT 시장에 진입하려는 NYSE의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NYSE는 지난해 4월 로블록스, 스포티파이, 쿠팡 등 주요 기업공개(IPO)를 기념하기 위해 ‘퍼스트 트레이드’ 시리즈로 6개의 NFT를 발행한 바 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상표권 신청으로 NYSE가 NFT에 대해 더 야심찬 계획을 가질 수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NFT 거래소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자체 NFT 마켓플레이스를 출범한다. 지난해 10월 코인베이스가 NFT 마켓플레이스 출범 계획을 처음 발표한 이후 300만명 이상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인베이스의 NFT 마켓플레이스는 먼저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출시되며 추후 전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는 앞서 마스터카드와 제휴를 맺으며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로 NFT를 살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메타(구 페이스북)도 NFT 마켓플레이스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는 기업 중 하나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메타로 사명을 바꾸며 향후 10년 동안 메타버스 분야에 100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NFT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에는 오픈씨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룩스레어가 출범했다. 룩스레어는 출시 하루 만에 1억1000만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대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의 같은 날 거래액 1억7000만달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최근 룩스레어는 스스로 사고파는 방식으로 가격을 높이거나 거래액을 늘리는 ‘자전거래’로 인해 비판을 받았다.
현재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는 ‘오픈씨’이다.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오픈씨의 월간 거래액은 역대 최고치인 약 5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약 34억달러였다. NFT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거래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한편 국내에서는 코빗이 지난해 5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처음으로 NFT 마켓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비트도 지난해 11월 ‘업비트 NFT 베타’를 시범 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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