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에 대한 조치가 없으면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는 이날 컬럼비아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세대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는 연준이 지난 1년 동안 7.5%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그는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물가 급등을 막기 위해 7월까지 금리를 완전히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해소되지 않을 위험에 처해 있으며 2022년은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이 2년 연속으로 발생하는 해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연준은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내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금리를 2%까지) 올릴 여건이 실제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완만한 수준으로 내려오지 않을 경우)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월까지 금리를 100bp(1bp=0.01%p) 올리고 2분기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
불라드 총재는 물가가 통제 불능 상황이 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예상할 수 없는 수준까지 물가가 뛸 수도 있는데 이러한 상황까지 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불라드 총재는 CNN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여기서도 물가를 잡기 위한 신속한 긴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물가 목표를 자꾸 놓치고 있다면서 “초저금리 및 자산매입이 지속되고 있는데 지금은 덜 완화적인 정책으로 옮겨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불라드 총재의 첫 1%p 인상 발언이 나온 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3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70%까지 반영하기도 했다.
한편 불라드 총재는 연준의 정책 변경이 시장이나 경제에 부담을 줄 의도는 전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타이트한(긴축) 정책이 아니다”라면서 “기존의 완화 정책을 없애 연준이 (물가 통제라는) 책임을 진지하게 여기고 있음을 시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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