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재점화되며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가 차트상 급락을 알리는 ‘헤드앤숄더’ 패턴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기술 분석가 스테판 슈트마이어는 15일 고객들에 보낸 서한에서 “시장이 헤드앤숄더 패턴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이는 조만간 지수가 급락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자료=팩트셋, 뱅크오브아메리카, CNBC 재인용] koinwon@newspim.com |
헤드앤숄더 패턴이란 왼쪽 어깨가 형성되고 그보다 높은 고점에서 머리가 만들어지고 다시 고점(머리)보다 낮은 수준에 오른쪽 어깨가 형성되는 전형적인 하락 반전형 패턴을 말한다. 패턴 내 양쪽 쌍바닥을 연결한 네크라인(Neckline)이 붕괴되면 가파른 하락이 있을 수 있어 보통 약세 신호로 읽힌다
이날 S&P500 지수는 4380.26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4600선에 거래되다 이번 주 4400선으로 밀리며 지난해 11월 거래 레인지에 머물고 있다. 1월의 고점 약 4800포인트(머리)를 중심으로 양쪽 어깨가 형성되고 있는 모양새다.
슈트마이어는 “이번 주 4495~4565포인트에 형성된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며 지수가 하락 반전해 헤드앤숄더 패턴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지수가 어깨의 고점인 4565~4600포인트를 계속 하회하면 이 패턴은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네크라인으로 본 구간은 4222~4278포인트 근방. 해당 지지선이 무너지면 헤드앤숄더 패턴이 확정되며 지수가 4000포인트에서 최악의 경우 3800포인트대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봤다. 17일 종가(4380.26포인트) 기준으로 최대 13%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본 셈이다.
17일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2.24포인트, 1.78% 하락한 3만4312.03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75포인트, 2.12% 떨어진 4380.2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7.38포인트 2.88% 밀린 1만3716.72로 거래를 마감했다.
안전선호가 강화되며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95%까지 하락했으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1% 이상 올라 8개월 만에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