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정상화까지 1년 또는 그 이상 걸릴 것”
“서비스 부문 활성화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의 고(高) 인플레이션 현상이 다음달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부터 점차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비즈니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영리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의 수석 경제학자 에릭 룬드의 논평을 보도했다.
룬드는 “지난해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힘든 해였다. 계란부터 중고차, 전기 등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조금씩 올랐고 지난해 연말에는 1년 전보다 7%나 올랐다. 그러나 좋은 소식이 있다. 놀랄 만큼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곧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을 때 수백만명의 노동자들이 아프거나 격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경제를 크게 붕괴시켰다. 이는 앞서 2020년에 보았던 인플레이션 추세를 악화시켰다”며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공장 노동자도 부족했고 배달할 트럭 운전사도 부족했고 선반에 재입고 처리를 할 수 있는 점원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룬드는 “그러다 오미크론 사례가 급감함에 따라 이러한 차질이 많은 부분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완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 연간 수치는 지난 12개월 동안 우리가 본 월별 가격 상승분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수치가 현실을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면 연간 인플레이션 수치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상품들은 꽤 오랫동안 비싸게 유지될 것이다. 예를 들어, 신차 값은 금새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반도체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고 주택 가격도 느린 속도겠지만 아마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룬드는 “공급망, 에너지 가격, 운송 비용 및 소비자의 소비 패턴에 대한 코로나19 전염병의 영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1년 또는 그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현실”이라며 “게다가 통화 정책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경책이 실행되는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것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급이 수요를 강화하고 더 잘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많은 운송업자가 생겨야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상품을 공급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고, 공장과 농장의 인력난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미국인들이 영화를 보러가고 테마파크나 지역 식당과 같은 서비스에 돈을 쓰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기 때문에 대유행의 과정에서 보여진 상품 수요의 증가도 약간은 줄어들어야 한다. 서비스 부문이 활성화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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