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대…삼성·LG전자도 NFT플랫폼 ‘눈독’
전쟁이 발발하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에 투자가 몰리기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의 투자심리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도 강화되는만큼 한동안 가격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지만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반대로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TV에 NFT플랫폼을 탑재하는가 하면, 게임업체 넷마블은 전자지갑업체를 인수하며 관련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 5천만원 가격 붕괴…지정학적 문제·긴축 이슈 지속 전망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발발 우려가 다시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포격을 주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 연준이 긴축 행보를 가속화하는 것도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탈출을 부추기고 있다. 연준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참석한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더 빠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 삼성·LG전자 등 대기업도 NFT ‘러브콜’
글로벌 시장의 인플레 우려와 전쟁 등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NFT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아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NFT 플랫폼을 선보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들의 NFT시장 진출도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17일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NYSE는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NFT와 가상자산, 디지털 상품에 대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표권 신청서를 제출했다.
NYSE는 신청 자료에서 “오픈씨, 라리블 등 기존 NFT 거래소와 경쟁하는 암호화폐·NFT 거래소가 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도 신형 스마트TV에 NFT 플랫폼을 탑재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2022에서 NFT 플랫폼을 탑재한 TV의 출시를 예고했다. 다음달 중순 이후 출시 예정인 ‘더 프레임’과 ‘마이크로LED TV’, ‘네오QLED TV’ 등 모델에 NFT플랫폼을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신제품 ‘LED 사이니지’에 NFT 디지털아트 플랫폼을 탑재한다. 이를위해 LG전자는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세계적 디지털아트 플랫폼 업체 블랙도브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블랙도브는 400명이 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확보하고, 전 세계 50개국에 디지털아트 감상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 고팍스 실명확인계좌 획득…5대 거래소 체제 시작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가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확보하면서 원화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4대 거래소’로 일컬어졌던 가상자산 시장에서 5대 거래소 체재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팍스는 16일 전북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계약을 완료 및 발급 확인서를 받았으며, 빠른 시일 내에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원화거래 사업자로 변경 신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이뉴스24 제공/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