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관람 특권·저작권료 배분하기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많은 사람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사진, 그림과 연관 짓지만 NFT는 다양한 범주에 적용할 수 있다. 음악 NFT도 그중 하나다. NFT 시장이 커지면서 음악 시장에도 NFT를 활용한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19일 코인데스크는 음악 NFT가 NFT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음악 NFT는 해당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다는 점에서 일반 음원 구입과 차이가 있다.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가 성공하면 투자한 음원 NFT의 가치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음악 NFT의 활용 방법은 다양하다. NFT를 구입한 팬에게 콘서트 관람과 같은 권한을 부여하거나 저작권료 일부를 배분하기도 한다.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록밴드 ‘킹스 오브 리온’은 최초로 NFT 음반을 출시한 가수다. 지난해 3월 음악 앨범을 NFT 형태로 출시했다. 일부 NFT에는 콘서트를 앞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다. 킹스 오브 리온은 NFT 음반으로 2주 만에 200만달러(약 2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유명 힙합 래퍼 스눕독은 이달 초 자신의 새 앨범 ‘B.O.D.R(Bac On Death Row)’을 NFT로 출시했다.
미국 래퍼 나스는 지난달 자신의 신곡 ‘울트라 블랙’과 ‘레어’를 스트리밍 로열티를 포함한 NFT로 발행했다. 해당 NFT를 보유한 투자자는 음원 로열티의 최대 50%를 소유하게 된다. 음악 NFT 플랫폼 ‘로열(Royal)’을 통해 판매된 나스의 NFT는 출시 1분 만에 해당 플랫폼을 다운시킬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탈중앙화 조직 DAO(다오)도 등장했다. ‘뮤직펀드’는 떠오르는 아티스트를 찾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DAO다. NFT 보유자가 커뮤니티 기금을 지원받을 뮤지션을 선정하는 투표에 참여한다. 매월 상위 3명의 아티스트가 0.15~0.6이더리움을 받는다. ‘노이즈DAO’는 아티스트를 지원해 음악 NFT에 투자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DAO다. 초기 65명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1720이더리움을 모았다.
NFT를 사용하면 작곡가나 음악가 등 기타 제작자가 콘텐츠 소유권을 플랫폼에 양도할 필요가 없다. 현재는 제작자가 초기 계약 시 유통 플랫폼에 소유권을 넘겨야 하거나 이후에도 콘텐츠 배포 과정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NFT는 발행 후에도 제작자의 저작권이 유지되며 NFT가 재판매되더라도 블록체인상에 소유권 기록이 남는다. 팔론 파테미 AI기업 노드 창업자는 “음악 NFT는 이러한 점을 보완할 수 있어 뮤지션이 공정하게 보상받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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