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 지역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 국가로 승인하는 법령에 공식 서명했다.
서명은 이날 개최한 비상 확대 안보회의와 대국민 연설 직후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군사 전진 기지로 만들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도네츠크·루한스크의 독립과 주권을 즉시 인정하기 위해 오랫동안 미뤄온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DPR과 LPR 자치정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독립 승인을 공식 요청했다. 러시아 국가두마(러시아 하원)는 지난 15일 이 지역들에 대해 독립 승인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에 대한 독립을 공식 승인함으로써 우크라 전쟁 위기는 더욱 커졌다.
이 지역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곳으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 정부군의 공격으로부터 이들 지역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군대를 파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DPR과 LPR은 우크라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크라 정부군이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해왔다. 서방은 이것이 우크라 침공을 위한 러시아의 위장술일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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