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달러 규모…크림반도 합병 당시보단 적어”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러시아 은행들이 지난해 12월 확보한 외화 규모가 50억달러(약 5조9770억원)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비한 선제조치로 분석된다.
2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신용평가사 ACRA는 이같이 추산했다. 전년 26억5000만달러에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발레리 피븐 ACRA 선임 이사는 “지난해 11월 유입된 외화 규모도 21억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겪은 2014년 말 러시아로 들여온 180억달러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이같은 러시아 은행들의 움직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미국 등 서방의 대대적인 경제제재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인들은 경제 제재로 예상되는 루블화 가치 하락이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달러 보유를 선호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 승인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이 곳에 러시아군을 파견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다. 이에 미국 등 동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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