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세력이 장악한 지역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이 본격화됐습니다.
지금까지 판세를 총정리합니다.
# 러시아의 요구 사항…우크라는 다르다, 나토 가입 안된다
푸틴은 역사적, 문화적 이유를 들어 침공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소련 연방 해체 후 분리된 다른 나라들과는 잘 지내고 있다. 우크라이나만 다르다. 왜? 제3의 서방이 훼방을 놓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우크라이나 서쪽은 유럽에, 동쪽은 러시아에 친밀하기 때문이죠.
터무니없는 주장 여부를 떠나 이 지점에서 푸틴의 요구 사항이 분명해집니다. 우크라이나를 서방에 넘겨 줄 수 없다는 거죠.
1차 요구 사항은 반군 장악 지역을 포함해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를 다 달라는 겁니다. 특히 도네츠크주 남쪽 흑해 연안의 마리우폴 항구는 전략적으로 중요합니다.
서방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죠. 우크라이나도 강대국 싸움에 휘말려 굴욕을 당하는 것이구요.
나토의 동진 정책은 그 뿌리가 깊은데요. 소련이 무너지고 나서 옛 소련 연방 국가들이 하나둘 나토 가입국이 됐습니다. 미국도 용인했구요.
당시에는 힘이 없던 러시아가 이걸 참았지만, 에너지와 원자재로 다시 부를 축적한 푸틴의 러시아가 반발할 것이 뻔합니다.
그 사이 독일은 러시아의 값 싼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들여오게 됐고,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 노르트스트림2…가스 전쟁
푸틴이 도발을 시작한 직후 독일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동쪽 지역은 어차피 러시아 세력권인데 못이기는척 내주면 되지 않나 생각했을 수도 있죠.
천연가스 때문입니다. 독일이 수입하는 가스의 절반이 러시아산입니다.
미국이 열심히 설득해서 독일은 노르트스트림2를 잠궜습니다. 기존 파이프라인은요? 이번 제재 안에 없습니다.
결국 독일과 유럽은 러시아 제재에 동참은 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러시아는 “가스비 올라가는 거는 당신들이 책임지라”며 일단 배짱입니다. 누가 오래 버티느냐 싸움이죠.
독일 천연가스 문제는 원전,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이슈입니다. 독일은 탈원전을 선언한 나라 중 하나죠. 이는 우리나라 대선 이슈이기도 합니다.(RE100은 몰라도 되고, 법카, 법사님만 찾지 말고, 제발 에너지 문제를 전략적으로 생각하시기를…)
# 전망
미국은 러시아와 대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24일 외무장관 회담을 취소했습니다. 바이든-푸틴 회담도 무산되는 거죠.
당분간은 기싸움입니다. 푸틴이 선공을 했고, 서방이 제재로 응수했고, 공은 푸틴한테 다시 갔습니다.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 오르면 유럽도 장기전에 대비해야 합니다. 러시아도 경제 제재를 당장은 버티겠지만 길어지면 유리할 것이 없습니다.
러시아가 요구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놓고 강대국 간에 밀당이 시작됐습니다.
# 시장 반응
이번 사태에 관한한 미국 증시는 비교적 선방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1.2% 가량 떨어진 것이니까요.
유가, 가스 값이 어떻게 되느냐를 봐야하고, 연준의 태도도 중요합니다. 에너지 값이 오를 테니 긴축을 더 할 것이라는 주장과 연준이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섭니다.
디지털 자산시장은 골드만삭스의 충격 분석이 현재로써는 가이드가 될 수 있습니다.
푸틴이 도네츠크 등 동부 2개 주로 탱크를 보내면 진짜 전쟁이죠. 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나스닥은 추가로 10%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나스닥과 비트코인의 동조화, 가격 변동성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은 14~15% 떨어집니다. 그 경우 비트코인의 바닥은 34~35K 입니다.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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