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100달러 가까이 치솟은 유가가 미국 증시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각) CNN 비즈니스는 유가 급등과 우크라 위기로 인한 기타 파급 효과들이 증시와 경기 회복을 모두 가로막을 수 있다는 JP모간 경고를 소개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JP모간은 최근 고객 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중앙은행의 공격적 긴축이 예고된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 충격까지 더해지면 투심이 더 악화되고 성장 전망도 나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99.50달러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전날보다 1.5% 오른 96.8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5% 넘게 뛰며 배럴당 96달러에 거래되다가 전장보다 1.28달러(1.4%) 오른 배럴당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P모간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직접적 충격은 적으나 간접 리스크를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직접 익스포저는 낮은 수준이며, 이들의 실적 리스크도 적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잠재적으로는 간접 리스크의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 및 식료품 가격 급등, 우크라 사태로 인해 유럽이 받을 타격, 공급망 차질, 신용 및 자산 감가상각, 사이버보안 리스크 등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되고 소비 지출도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간은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중앙은행 긴축 변수가 증시 최대 리스크이긴 하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들의 통화 정책 판단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해당 리스크가 누그러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LA타임즈 역시 우크라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이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이 유가에 미칠 정확한 영향력을 판단하긴 어렵지만 당분간 유가가 내려오기 어려운 여건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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