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월가 투자은행들이 러시아를 스위프트 시스템에서 축출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26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축출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주며, 경제 제재의 목적을 훼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이 이 같은 입장을 워싱턴 의원들과 바이든 행정부에 전달했다는 것. 블룸버그는 JP모건, 시티그룹 등이 워싱턴 정계에 다른 형태의 경제 제재에 집중해야한다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업무 비중이 상대적은 적은 다른 투자은행들은 스위프트 제재에 대해 실행 가능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였다.
스위프트는 글로벌 금융 결제 망으로 러시아가 이 시스템에서 배제되면 석유, 천연가스 수출 대금을 수령할 수 없게 된다. 동시에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자원을 수입할 길이 막힌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인플레 압력 가중, 중-러 밀착 등 역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스위프트를 대체하는 다른 결제 시스템을 만들도록 함으로써, 기축통화, 국제 결제 통화로서의 달러 위상에 손상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달러는 패트로 달러로 불릴 정도로 에너지 무역에 있어 중추적인 통화로 기능하고 있다. 스위프트 시스템은 이를 뒷받침하는 결제 망이다.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축출할 경우 러시아에 단기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제3의 금융 결제 망이나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망 구축 시도가 나올 수 있다는 것.
블룸버그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로써는 스위프트 제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에너지를 포함, 러시아 전체 무역을 봉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에너지 가격이 급등, 유럽에 에너지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는 피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스위프트에서 특정 국가가 축출된 사례가 있다. 2012년 이란이 핵위협을 가한다는 이유로 시스템에서 배제됐다.
워싱턴 정계 일각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스위프트 제재를 옵션으로 올려놓고 러시아를 더욱 압박해야한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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