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거래소 보유한 아이티센, 한주간 18% 급등
#금광개발·금 재활용 기업도 강세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금 가격이 상승하자 금과 연관된 관련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값 상승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보여진다. 금거래소 운영과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가장 크게 올랐고, 금광개발, 금 재활용 등의 기업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아이티센은 18.0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엘컴텍은 2.34% 올랐고, 정산애강은 2.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46% 하락하고 코스닥이 0.99% 내린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주가 상승이다.
이들의 주가 상승은 금가격에 대한 수혜주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아이티센은 한국금거래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금가격 상승시 거래량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엘컴텍은 종속회사이자 몽골에 소재한 AGM MINING를 금·구리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며, 정산애강은 폐가전 등에서 귀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한 바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금 가격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99.99K 그램당 가격은 지난주 7만3360원에 마감했다. 1월말 6만9860원이었던 금 가격이 약 한달새 3000원 넘게 오른 것이다.
미국에서도 금 가격은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15.9달러(0.8%) 상승한 19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가다.
역사적으로 금은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2008년 리먼 사태에 따른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당시 두 자산군은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전쟁으로 인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옥석가리기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컴텍의 경우, 종속회사가 금·구리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긴 하나 일부 라이선스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또 종속회사의 실적은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정산애강의 경우, 지난 2015년 7월 금 관련 사업을 중단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티센의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는 금 시세와 거래량에 실적이 연동되며, 금 시세 인상은 실시간 판가 전이가 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고공행진 중인 금 가격과 거래량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확대 등 안전자산 수요 확대에 따른 직접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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