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역사상 첫 “암호화폐 전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쟁 반대’의 깃발을 든 반러세력들은 크립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암호화폐를 쏟아붓고 있다. 암호화폐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합법화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친암호화폐 전략과 맞물려 암호화폐를 활용한 전장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반전세력의 연대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트코인뉴스는 분석업체(Elliptic)을 인용해 러시아의 침공후 1700만달러가 넘는 암호화폐가 우크라이나에 기부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USDT 지갑으로 들어온 암호화폐만 1060만달러다.
Ukraine has raised $17 million through thousands of #cryptocurrency donations since the start of the invasion. #bitcoin $BTC #crypto #ether $ETH https://t.co/PBHDD3T7tY
— Bitcoin News (@BTCTN) February 27, 2022
당장 얼마가 들어왔는지는 큰 의미가 없다. 홍수때 물이 불어나는 속도처럼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잠시후에는 금액이 또 늘어나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에 사람들이 갹출해서 이처럼 큰 돈을 모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국가가 암호화폐로 지원을 받는다는 내용도 큰 의미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스스로 지갑주소를 공개하고 지원을 요청해 암호화폐로 지원을 받은 첫국가가 되는 것을 기꺼이 자임했다.
중앙은행을 통해 피아트머니를 통제하는 권력을 가진 국가가 경쟁자로 나선 비트코인을 인정함으로써 비트코인은 한 발 더 전진했다. 법정화폐로 받아들인 엘살바도르에 이어 또 다른 국가가 비트코인과 손을 잡았다.
정부가 기부받은 1060만달러치의 암호화폐는 1만3670개의 이체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의회는 친 암호화폐 정책을 이미 만들어 뒀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우크라이나의 금융 규제 시스템에 암호화폐 자산을 편입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시민들의 암호화폐 보유와 이용 권리를 확인하고 모든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는 법안을 2월초에 통과시켰다.
전쟁에 반대하고, 암호화폐를 지지하고, 암호화폐를 통한 개인의 주권과 자유를 존중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우크라이나를 도울 이유가 충분하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번 전쟁이 정부 통화에 대한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우월성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도덕적, 기술적, 철학적, 경제적인 부분에서 그렇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어 한다.
우크라이나 다오 목표초과달성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인도적으로 돕기위해 1000ETH를 조달하려던 우크라이나다오(UkraineDAO0)는 이미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있다. 최저입찰가로 1000ETH로 내놓은 우크라이나 국기 NFT를 이더를 모금해 낙찰받은뒤 낙찰금액은 전쟁으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돕는 구조다. 다오는 낙찰받은 NFT의 소유권을 가지고 참여자들에게 LOVE코인을 나눠준다. 이미 입찰가는 최저입찰가를 뛰어넘어 1103ETH(288만달러)를 기록중이고 응찰을 위해 모금된 돈도 1248.29089152ETH에 달했다.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오(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란 기존의 중앙 집중화된 조직이나 단체와 달리, 탈중앙 분산화된 자율적인 조직을 말한다. 탈중앙화 자율조직이다. 블록체인위에 있는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직접민주주의,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기부한 돈에는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구하기 위한 NFT 컬렉션 센서드(Censored)에서 보낸 186만달러의 기부금도 포함된 것이다. 언론자유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기부로 어산지다오를 조성해 마련한 자금의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서 연대를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치인들의 지갑주소와 관련정보를 알려달라고 요청하며 ‘암호화폐 전쟁’의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와 동맹인 벨라루스의 정치인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경제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미국등의 금융제재와 SWIFT배제조치이후 암호화페를 이용한 제재회피를 막는 것도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암호화페 커뮤니티에서 기부한 자금으로 정보제공 대가를 지불할 계획이다.
서방국가들도 러시아가 경제재재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중이다.
러시아 국민들은 제재에 따른 계좌동결을 우려해 일요일에도 돈을 찾기 위해 ATM기 앞에서 긴 줄을 서고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중앙집중적 금융시스템 안에서 돈은 당신의 것이 아니라며 “비트코인을 사서 개인지갑에 보관하라”고 선전전을 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암호화폐가 군수자금, 인도적 자금, 상대의 자금줄 봉쇄 등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수단이 된 최초의 “암호화폐 전쟁”이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도 동참해 비트코인과 피아트머니사이의 전선을 만들고 있는 또 다른 ‘암호화폐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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