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바위 굴러가듯 떨어질 것”
#러 내에선 ATM기 앞 현금 인출 행렬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의 제재로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했다.
폴리티코 유럽, 인디펜던트 등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루블화가 금융기관에 가해진 제재에 따라 시장 전 거래에서 20%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블화 가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 이후 40%까지 떨어졌다.
러시아 상업은행 팅코프는 이날 밤 루블 판매자의 경우 달러당 164루블, 구매자의 경우 92루블의 환율을 제시했다. 이는 루블화 가치가 사실상 반토막 날 것임을 암시하는 수치라고 폴리티코 유럽은 설명했다.
이어 28일 시장이 개장하면 루블화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핀란드 신흥경제은행(BEC)의 이사장 이카 코호넨은 “시장이 열리면 루블화는 기본적으로 바위가 굴러 내려가듯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블화 급락으로 러시아 내에서는 이미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한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코호넨 이사장은 “중앙은행이 통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개입하지 못한다면 이는 많은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민간 은행들은 또한 디지털 결제 앱인 애플페이와 구글페이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경고하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그들의 일상적 소비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시 그들의 신용·체크카드와 현금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루블화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그만큼 급등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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