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하락하다 상승 전환
#개인 이어 외국인도 ‘사자’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국내 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4%(22.42포인트) 오른 2699.18포인트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던 증시는 이내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92억원, 894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17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사자’ 전환이다. 기관투자자는 3716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1% 가까이 상승했다. 전 거래일 대비 0.93%(8.09포인트) 오르며 881.0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399억원, 외국인이 134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554억원 규모로 매도에 나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된 가운데 양측의 협상 기대감에 국내 증시도 상승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장 초반부터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강하며 유입되며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물에서 외국인과 기간이 매도세를 키우는 가운데 개인만 저가매수로 방어하며 보합권에서 등락 반복 후, 협상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원전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원전 관련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점검 회의’에서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 년 동안은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보성파워텍이 가격제한선(29.81%)까지 상승했고, 한신기계(19.02%), 일진파워(17.75%), 서진기전(16.78%), 우진(14.64%), 우리기술(13.10%), 두산중공업(10.05%), 티플랙스(8.91%), 한전산업(7.33%), 광명전기(6.71%), 에너토크(6.59%), 한국전력(6.42%) 등이 급등했다.
이 밖에도 △우주항공과국방 △기계 △가스유틸리티 △전기장비 △가정용품 △철강 △비철금속 △가정용기기와용품 △무역회사와판매업체 등이 고루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에서 향후 60년간 원전을 주력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고 언급하면서 원전 정상화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전기가스 업종 강세도 지속되는데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에너지 수급 차질 우려와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0.28%)를 비롯해 SK하이닉스(0.41%), NAVER(1.11%), 삼성바이오로직스(2.50%), LG화학(1.99%), 삼성SDI(1.67%) 등이 고루 상승했다. 하락세를 보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1.90%), 카카오(-0.32%), 현대모비스(-0.44%), LG전자(-0.40%) 등이다.
코스닥에서는 상위 1~9위 종목이 나란히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76%), 에코프로비엠(4.22%), 엘앤에프(2.09%), 펄어비스(0.42%), 카카오게임즈(1.38%), 위메이드(7.07%), HLB(0.81%), 셀트리온제약(2.81%) 등이 상승 마감했으며, CJ ENM(-0.23%)과 리노공업(-0.77%), 씨젠(-0.58%), 스튜디오드래곤(-0.12%) 등은 소폭 하락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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