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주 보다 기술주 선호에 나스닥 선방
#WTI는 4.5% 급등…2014년 8월 이후 최고치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금과 국채 가격 상승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15포인트(0.49%) 하락한 3만3892.60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1포인트(0.24%) 내린 4373.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6.77포인트(0.41%) 오른 1만3751.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동맹과 캐나다, 일본 등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제외했으며,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를 전면 제재했다. 이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아시아 시장에서 30% 가까이 하락하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대대적인 인상에 나섰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벨라루스에서 열린 양국의 첫 협상은 약 5시간 만에 끝났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협상후 러시아 측이 편향되어 논의가 어렵다고 밝히자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다만, 투자자들은 경제적으로 더 민감한 주식을 버리고 기술 주식을 선호함에 따라 나스닥 지수는 선방했다.
UBS의 글로벌 자산 관리 최고 투자 책임자인 마크 헤펠레는 마켓워치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자재 흐름의 잠재적 혼란, 서방의 러시아 제재 강화에 투자자들이 무게를 둠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BP(BP)는 러시아 국영 석유 회사 로스네프트에 대한 지분 19.75%를 매각하면서 최대 250억 달러의 감가상각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이 나오면서 4.98% 내렸다. BP는 생산의 약 3분의 1을 로스네프트에 의존해왔다.
방산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록히드 마틴(LMT)은 6.7%, 제너럴 다이내믹스(GD)는 2.8%, 노스롭 그루먼(NOC)은 7.8% 상승했다.
유가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급등했다. 다만, 원유 공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3달러(4.5%) 오른 배럴당 9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수치는 종가 기준 2014년 8월 말 이후 최고치다.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안전 자산으로 이동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 상승한 온스당 1900.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2월에 거의 6% 상승했으며 지난 5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5.6bp 급락한 1.828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5.6bp 내린 1.4300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6% 올랐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215달러로 0.51% 내렸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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