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미국 유가가 1일(현지시간) 7년여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증시는 낙폭을 확대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WTI유 선물은 이날 장중 한때 11.5% 오른 배럴당 106.78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WTI는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 8.03% 오른 103.41달러에 마감됐다.
국제 원유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역시 장중 배럴당 107.57달러까지 상승, 2014년 7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오름폭을 일부 축소해 7.15% 오른 104.97달러에 이날 거래를 끝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현재의 석유 공급 차질을 일부 완화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6000만배럴의 석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IEA에 따르면 6000만배럴은 회원국들이 비상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석유 15억배럴의 4%에 달한다.
미즈호 증권 USA의 선물 부문 디렉터 밥 야우거는 6000만배럴은 러시아로부터의 공급 감소를 흡수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CNBC는 6000만배럴은 러시아의 6일 치 산유량, 그리고 러시아의 12일 치 원유 수출량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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