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일(현지시간) 이틀째 강력한 랠리를 펼치며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 상승을 선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51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5.10% 오른 4만3916.56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이날 장중 고점은 4만4793.60달러로 기록됐다.
증시가 계속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증시와의 동조 흐름을 보였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갑작스러운 반전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새로운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서방세계의 가혹한 제재 조치들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제 시스템을 둘러싼 위험이 제기됐고 그에 따라 새로운 안전자산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가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위기나 경제 제재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 암호화폐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FRNT 파이낸셜의 최고 경영자 스테판 우엘렛은 블룸버그에 “비트코인은 개인이 소유하는 한 정부와 은행이 간여하는 자산들과 달리 개인들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금과 같은 속성을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불안정한 시기에 일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것은 타당한 현상”이라면서 투기세력들이 그런 추세에 앞서 나갈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감안해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비트코인에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오안다의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연준의 긴축이 처음에는 심하지 않을 것이며 국채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것은 암호화폐에 매력적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블록의 분석가 마르쿠스 로티리우는 시장은 지금 잠재적으로 보다 수용적인 연준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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