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쟁 지속과 제재 영향에 인플레 우려↑
#유가 100달러 돌파…금 가격도 13개월만에 최고치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65포인트(1.76%) 하락한 3만3294.35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68포인트(1.55%) 내린 4306.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94포인트(1.59%) 빠진 1만353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일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의 러시아 제재로 인한 혼란은 글로벌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기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금융시장에서 러시아의 고립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서 하락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하르키프가 폭격을 가하면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수도 키예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프리스의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인 탐 심슨은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식량과 에너지 생산 능력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면 결국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은 지금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한 경제적 결과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도 보고서에서 러시아 무역의 혼란이 많은 유럽 국가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69달러(8%)가량 오른 배럴당 103.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14년 7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장중 11.5% 오른 106.78달러까지 올랐으며, 201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107.52달러까지 올라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와 가스 가격은 지난 11월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기 시작한 이래로 거의 60% 가까이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금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3% 상승한 온스당 194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월 5일 이후 최고가다.
미국 국채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고,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채권 매수세가 이어졌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2.2bp 급락한 1.717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1.7bp 내린 1.3110으로 집계됐다. 독일 국채 분트도 2.2bp 하락한 -0.091%를 기록했다.
한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65% 올랐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121달러로 0.88% 내렸다. 유로화는 2020년 6월 이후 미국 달러 대비 최저치를 기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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