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세진 유자비 기자 = 미국과 다른 주요 정부들의 전략 비축유 방출 합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지 못함에 따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5.6% 상승한 110.84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7월 이후 최고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5% 이상 급등해 2013년9월 이후 최고 수준인 109달러대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 유가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 가뜩이나 경색된 시장에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날 미국을 비롯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유가 안정을 위해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나 유가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즈호 은행의 탄 분 헝은 “시장은 60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 방출이 러시아로부터의 공급 부족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일축했다”며 “러시아는 단 6일이면 그보다 더 많은 양의 원유를 내보낸다”고 지적했다.
WTI와 브렌트유 시세는 반등하는 수요 대비 제한적인 공급 탓에 연초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러시아가 세계 2위 산유국인 만큼 전쟁으로 공급 차질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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