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확대, 심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이용해 제재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견해를 2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로비 단체 블록체인협회의 정책실장이며,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제이크 처빈스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집권 세력의 암호화폐를 통한 제재 회피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OFAC)이 특별 제재 대상(SDN)을 지정하면 SDN과 거래를 하는 미국인은 불법 행위로 처벌 받게된다며, 이런 위험을 감수할 기관이나 개인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처빈스키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핵심 목표는 러시아를 미국 경제와 단절시키는 것”으로, “달러, 금, 비트코인 등 어떤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든 전 세계 미국인은 러시아 SDN과의 거래가 불법이고, 현재 이런 거래를 모두 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더 이상 국가 간 송금을 위한 SWIFT를 이용할 수 없는 것처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암호화폐 회사들의 서비스 역시 러시아가 이용할 수 없으며, 그 기술을 이용하더라도 제재를 피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처빈스키는 러시아 경제에 유용한 도움을 주기에는 암호화폐 시장이 너무 작고, 비용이 많이 들며, 투명성도 없다는 점도 러시아가 제재 회피를 위해 암호화폐를 이용할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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