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로도 수출 통제 확대…”푸틴 선택전쟁 지원 대응”
블링컨 美국무 “루카셴코 전쟁 지원 계속되면 결과 더할 것”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를 상대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혔다.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추가로 경제적 비용을 부과한다”라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추가 제재에는 러시아 석유·가스 추출 설비에 관한 수출통제가 포함된다. 미국은 상무부를 통해 러시아 정유 역량을 지원할 기술 수출에 제약을 가할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기술 접근을 옥죔으로써 우리는 그 경제와 군대에 충격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지금 당장만이 아니라 시간이 가면서 (그 영향이)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02. |
미국 입장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 감소로 인해 얻는 이득이 없다는 게 백악관 설명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주요 에너지 공급자가 되지 않게 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자국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아울러 러시아 방위와 관계된 22개 단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했다. 전투기, 장갑차, 전자전 시스템, 미사일 제조 업체 등이 포함된다. 블링컨 장관은 이를 “현재 우크라이나 국민을 공격하고 인권을 유린하며 국제 인도법을 위반하는 데 쓰인다”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한 벨라루스를 상대로 수출 통제도 확대한다. 백악관은 “푸틴의 ‘선택 전쟁’을 지원한 데 대한 대응으로 기술적 상품의 수입을 막을 것”이라며 상무부를 통한 수출 통제 확대를 예고했다.
이 밖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안보 서비스를 지원한 단체하거나 이에 기여한 단체도 제재 대상에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 바이든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예고한 러시아 항공기 미국 영공 진입 금지도 자료에 담겼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국무부 회견에서 “핵심 기술을 수입할 벨라루스의 역량을 옥죌 것”이라며 “루카셴코의 전쟁 지원이 계속된다면 그 정권을 향한 결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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