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56포인트(1.61%) 오른 2747.08에 장을 마쳤다. 이날 26.34포인트 출발한 지수는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2750선에 가깝게 상승하기도 했다. 기관이 장중 매수세를 늘린 가운데 외국인이 ‘팔자’에서 ‘사자’로 전환하면서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수세에 1%대 상승세 기록하며 장중 2750선까지 근접했는데, 전날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지정학적 이슈에서 벗어나며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특히 시장 우려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덜 매파적인 발언을 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파월 연준의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25bp 인상을 지지해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고 노동시장은 견고하다며 자신감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스피 역시 4거래일 연속 반등을 이어가며 직전 고점인 27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다.
그는 “반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경제지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 우려가 큰 폭으로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경제지표 호조는 금리인상 속도·강도에 대한 부담을 높여왔는데, 최근 증시 흐름에 있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미국의 긴축 강도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기대 유입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금리인상에 대한 안도감이 과도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실제 이달 FOMC에서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이 0%로 낮아진 데 이어 금리동결 기대가 2.2%(3월1일 3.1%)로 올라오는 상황이다. 6월 FOMC까지 3번(75bp) 금리인상 확률은 75%까지 상승했다.
이 팀장은 “시장이 안도할 때 예상치 못한 변화가 충격 변수로 작용할 경우가 많았다”며 “코스피 2750선 회복시도를 넘어 돌파·안착과정이 전개되더라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감을 갖고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2억원, 261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932억원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강세를 나타냈다. 건설업(3.69%), 의약품(3.04%), 전기가스업(2.95%), 운수창고(2.89%), 비금속광물(2.69%), 의료정밀(2.61%), 종이목재(2.06%), 증권(1.93%) 등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67%) 오른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0.69%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3.20%), NAVER(2.68%), 삼성바이오로직스(2.47%), 카카오(1.36%), LG화학(0.54%), 현대차(4.11%)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7포인트(1.88%) 오른 912.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900포인트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9일(910.53) 이후 한달여만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7% 넘게 뛰었고 엘앤에프(0.74%), 펄어비스(0.99%), 카카오게임즈(0.13%), 셀트리온제약(8.67%)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0.25%), 위메이드(-0.55%) 등은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