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스위스 도시 루가노가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테더에 사실상 법정 화폐 지위를 부여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는 3일(현지시간) 루가노시가 비트코인, 테더, 그리고 루가노 자체 암호화폐 LVGA 포인트 토큰을 실질적인 법정 화폐로 만들기 위해 테더와 제휴관계를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의 비트코인 수도를 지향하는 루가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세금 납부를 허용해온 다른 스위스 도시들의 친 암호화폐 정책을 뛰어넘는 파격적 행보로 평가된다.
테더 측 발표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루가노시는 암호화폐를 통한 세금 납부는 물론 일상 생활에서 이들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승인한 엘살바도르의 정책과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테더는 루가노시의 이번 계획을 “사실상의” 암호화폐 합법화로 묘사했다. 테더가 “사실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스위스 프랑이 앞으로도 루가노와 스위스의 공식적인 법정 화폐 지위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루가노 시당국은 금년 10월 26일 ~ 28일 루가노에서 비트코인 월드 포럼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6만2000명이 넘는 루가노는 스위스에서 9번째 규모 도시다.
*이미지 출처: Tether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