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국제 사회의 강력한 제재로 외화 부족에 직면한 러시아가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록체인 분석 업체 일립틱의 데이비드 칼리슬이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립틱의 정책 및 규제 담당 디텍터 칼리슬은 “러시아 정부나 제재를 받는 특정 기관이 비트코인에 접근하기 위해 채굴을 고려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굴을 통해 얻은 비트코인은 물품과 서비스 또는 경화로 교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같은 일부 국가들은 이미 암호화폐 채굴을 통해 정부가 필요로 하는 외화를 조달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칼리슬은 암호화폐 채굴, 사이버 범죄, 그리고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 등 규제를 따르지 않는 기관들이 러시아가 국제 사회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3가지 잠재적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경제와 금융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러시아가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해가는 데 있어서 암호화폐가 큰 역할을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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