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근원물가 3.2% 상승…10년2개월 만에 최대
[세종=뉴시스] 박영주 이승재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며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는 둔화됐지만,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외식류 물가가 확대되면서 3%대 고물가 흐름이 지속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2월 물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향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0(2020=100)으로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월(3.6%)보다 0.1%포인트(p) 확대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서더니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에 이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3%대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1%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건 지난해 10월(-7.8%) 이후 4개월 만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월(3.6%)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개인서비스의 물가 상승 기여도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다가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여기에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누적에 따라 제조 원가가 상승하고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명절 할인 종료 등도 근원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2.9% 상승했다. 상승 폭은 2009년 6월(3.0%) 이후 12년 8개월 만에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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