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대변인 “현재 정상 범위…원자로 1기만 가동”
일부 외신들 “발전소 주변 수치 상승 중” 보도도
우크라 당국 텔레그램으로 발표 “실제적인 위협”
우크라 외무 “폭발 시 체르노빌보다 규모 10배”
소방당국 화재 진압 개시 난항…”러, 공격 계속”
전날 오후 원전 4㎞까지 접근…우크라 저지 노력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이 화재로 인한 방사능 수치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규제 기관이 자포리자 원전 지역 방사능 수치에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 폭격 관련 보고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당국과도 연락을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리 투즈 자포리자 원전 대변인도 “방사능 수치는 현재 정상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원자로 6기 중 1기만 가동 중이지만, 원전에 심각한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원전 인근 교전은 중단된 상태로, 화재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투즈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교전으로 최소 1기가 손상됐다”고 밝혔으며, CNN에 “많은 기술 장비가 공격받았다”고 전했었다.
다만 일각에선 원전 주변 지역 방사능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AP통신은 한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가 “발전소 주변 방사능 수치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정보가 공개적으로 밝혀지면 안 된다며 익명을 전제로 했다.
출고일자 2022.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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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는 현지시간 오전 1시40분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계속된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원전 1호기가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자포리자 원전 측은 “실제적인 핵 위험 위협이 있다”며 러시아에 대대적인 포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발전소로 꼽히는 곳으로, 우크라이나 발전량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할 경우, 체르노빌보다 규모가 10배는 클 것”이라며, 러시아에 즉각 포격을 중단해 소방대원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라고 규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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