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러시아는 2014년을 기점으로 외환보유액 중 달러 비중을 크게 낮췄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 반도를 병합하면서 서방과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중앙은행은 63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마음대로 쓸 수 없게 됐습니다. 달러의 힘으로 무장한 서방이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걸 구경하는 중국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래 표를 보시죠. 러시아는 2014년부터 달러와 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을 대거 사들였습니다. 중국 위안화도 크게 늘렸습니다. 서방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는 이 마저도 소용이 없게 됐지만요.
중국은 3조3000억 달러 규모의 외환 보유액을 가지고 있어요. 대부분 미국 국채에 투자했습니다. ‘달러’입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요. 미국은 중국에 제재를 가하겠죠. 이 돈도 묶이는 겁니다.
중국은 러시아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겠죠. “무기가 된 달러에 대항할 다른 무기가 필요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 무기로 금(gold)을 지목했습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어떨까요? 중국은 반 비트코인 정책을 씁니다. 중국이 가까운 장래에 비트코인을 살 리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고민은 하겠죠.
역사적으로 전쟁은 금융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격을 받는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암호화폐로 기부금을 받아 항전하는데 쓰고 있습니다.
공격을 하는 러시아는 달러라는 무기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주면서 또 다른 무기, 다른 돈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전쟁 전과 전쟁 후 세상 사람들은 달러를 완전히 다르게 보게 될 것 같네요.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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