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유럽 최대 정유회사인 쉘이 러시아의 대표적인 원유인 우랄(Ural) 유를 매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쉘은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구매 사실을 알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원유 도입 가격은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28.50 달러 낮은 가격이다.
브렌트유 시가는 118 달러 수준이다. 쉘의 도입 가격은 24% 가량 낮은 셈이다. 이 같은 할인은 사상 최대 폭이다.
쉘의 움직임이 주목 받는 이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산 원유가 사실상 거래 중단 상태였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최대 오일 트레이딩 회사 중 하나인 로즈네프트는 우랄유를 판매하기 위해 애를 써왔다. 로즈네프트는 4월부터 10월 물량 8300만 배럴에 대해 수요처를 찾고 있다.
쉘이 이번에 매입한 우랄유는 프래티구라 그룹의 원유다. 쉘이 우랄유 매수를 재개함에 따라 다른 메이저 정유사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과 서방 각국은 러시아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도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막지는 않았다.
쉘은 “러시아산 원유는 고객들에게 전달될 것이며, 다른 대체 원유가 가능해지면 구매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쉘은 지난 2일 “러시아로부터 원유와 가스를 계속해서 구입할 것”이라며 “정부 당국과 협의하고 있으며 규제가 바뀌면 이에 따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쉘의 이번 우랄유 도입이 정부 당국과 교감 하에 이뤄진 것을 시사한다.
우랄유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브렌트유 대비 큰 폭의 할인 가격으로 시장에 나왔으나 쉘 매수 발표 전까지 구매자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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