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어떻게 마무리 될 것인가? 전쟁은 그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데요.
블룸버그의 칼럼리스트 안드레아스 클루스는 푸틴 대통령이 자주 언급한 ‘코너에 몰린 쥐’를 빗대 6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푸틴은 과거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경험한 쥐 이야기를 반복해서 했다고 합니다. 코너에 몰린 쥐가 반대로 자신을 공격했다며 권력 투쟁과 싸움의 속성을 이해했다는 건데요.
푸틴은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궁지에 물린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전투도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컬럼은 이런 관점에서 6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첫째, 우크라이나의 승리
군사력으로는 실현되기 어렵지만, 나토와 서방이 바라는 시나리오 입니다. 승리한 우크라이나는 유럽과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게 되겠죠.
푸틴은 러시아의 수호자를 자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나리오를 용인할 수 없습니다. 푸틴은 다음의 3 가지 경로를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러시아식 공포 정치
‘재래식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포격하면서 민간인과 군인들이 희생당할 겁니다. 푸틴은 개의치 않겠죠. 우크라이나에 괴뢰 정부를 세우고, 러시아에 새로운 철의 장막을 칠 것입니다.
러시아 언론을 탄압하고, 경찰 국가를 만들겠죠. 러시아는 국제 사회에서 고립될 것입니다.
셋째, 제2의 아프가니스탄
과격한 군사 행동을 자제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더 보내서 완전한 패배는 피하는 경우입니다. 1979년 브레즈네프의 아프가니스탄, 2001년 이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이 되는 거죠.
길고 긴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피폐해 질 것입니다. 푸틴은 자신의 자리가 안전하다면 상관하지 않을 겁니다.
넷째, 전술핵 사용
푸틴을 공격한 쥐를 떠올려보세요. 푸틴은 제한된 핵공격, 이른바 ‘전술핵'(Tactical Nuclear)을 전쟁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토와 서방이 푸틴을 궁지에 몰면 극단적인 역공을 취할 겁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복수를 할까요? ‘전략핵Strategical Nuclear)’의 사용은 양측을 모두 파괴합니다. 푸틴의 도박입니다.
핵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1945년 일본처럼 항복하겠죠. 위험을 떨어뜨리기 위한 위험 고조(escalate to de-escalate)라는 전략입니다.
다섯째, 또 다른 러시아 혁명
낙관적인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러시아 스스로 푸틴을 몰아내는 것이죠. 현재로써는 이런 조심은 전혀 없습니다.
러시아가 새로운 혁명을 일으킨다면 푸틴을 적으로 몰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명분을 얻게 됩니다. 국제 사회도 환영하겠죠.
여섯째, 중국의 개입
더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중국과 관련이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은 동맹 관계는 아니지만 미국 주도의 서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떠오르는 강대국, 러시아는 몰락하는 강대국입니다. 시 주석 입장에서 푸틴은 유용하지만 동시에 부채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유엔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대신 기권했습니다. 중국이 푸틴을 제지하기로 결정하면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입니다.
궁지에 몰린 쥐에게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줘야 더 큰 해를 입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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