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자유 절대주의자”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 뉴스 소스 차단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아닌) 일부 정부로부터 러시아 뉴스 소스를 차단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총구를 겨누지 않는 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가 되어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어떤 국가가 차단 요청을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할 수 있는 가장 거침없는 서방의 CEO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고 WSJ는 주목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정보통신부 장관이 스타링크를 통한 인터넷 지원을 요청하자 즉각 같은 날 “스타링크 서비스가 우크라이나에서 활성화 됐다”며 더 많은 단말기를 보내고 있다고 지원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를 통해 사이버 공격, 전파방해를 막기 위해 추가적 조치를 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는 ‘뉴스 콘텐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일 러시아의 국영 매체인 러시아투데이(RT)와 스푸트니크를 EU 전역에서 금지하는 제재를 채택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궁)은 5일 자국이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침공 등 러시아군 운용에 대한 허위 정보를 공표할 경우,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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