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아직은 위험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전문 투자자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고 코인데스크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 펀드 니켈 디지털 애셋 매니지먼트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프로 투자자들 4명 중 세명은 비트코인의 공급이 유한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비하는 생존 가능한 자산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관 투자자들과 자산 운용사의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들이 관리하는 자산 합계는 약 1100억달러에 달한다.
니켈 디지털 설문조사 참여자의 78%는 또 비트코인의 독특한 공급 측면 역학 관계 때문에 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자산을 할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공급은 2100만개로 엄격히 제한돼 있으며 4년마다 신규 공급량이 절반으로 축소된다.
니켈 디지털의 CEO 아나톨리 크라칠로프는 “비트코인 수용 곡선의 초기 단계인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면서 “비트코인은 분명 위험자산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보다 폭넓은 기관 수용이 이뤄질 때까지 그런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칠로프는 “하지만 이 같은 현재 상황이 장기적 관점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제공해줄 비트코인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의 변경할 수 없는 성질, 유한한 공급, 신뢰할 수 있는 중립성, 그리고 단일 국가 통화정책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는 특성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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