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이 13억 달러 채권에 대해 달러로 이자를 지급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이자 지급은 지난 주말 해외 채권 원리금을 루블화로 지급하라는 결정 이전에 진행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권 투자자들을 인용, “가즈프롬 채권 이자를 달러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금융당국은 대외 채권에 대해 원리금 지급을 루블화로 하도록 조치했다. 러시아에 적대적이지 않은 국가에 한 해 특별 승인을 받아 달러로 원리금을 지급할 수 있다.
가즈포롬 외에도 이자 지급을 앞두고 있는 러시아 기업들은 채권자들과 이자 지급 방식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월가에서는 헐값으로 떨어진 러시아 회사채를 신용부도스왑(CDS)과 같이 매매하고 있다. 러시아의 국가 신용 등급은 사실상 디폴트 단계로 떨어졌다.
러시아 국채 및 회사채 원리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방 금융사들에게 직접 영향을 줄 전망이다. CDS로 보호 받는 러시아 채권 규모는 50조 원으로 추산된다.
루블화로 원리금을 지급할 때 이를 정상적인 채무 이행으로 볼 것이냐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월가에서 거래되는 러시아 CDS 프리미엄(보험료)을 보면 러시아 채권은 80%의 확률도 부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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