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70선 턱걸이 마감
개미들, 양대 시장서 나홀로 순매수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경기 침체) 공포감 확산으로 262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도 1.29% 하락해 870선 턱걸이로 장을 마쳤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양대 시장에서 나홀로 순매수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651.31) 대비 28.91포인트(1.09%) 내린 2622.40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의 뉴욕증시 급락에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큰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중에는 2605.81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오전 한때 하락 폭을 회복하며 0.16% 하락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더 강해지고 기관의 동반 매도도 확대되면서 하락 폭이 다시 커졌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476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2925억원 매도우위다. 반면 개인은 7319억원 나홀로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작용했다”며 “이 여파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고,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 출회가 확대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이 가장 크게 떨어졌고, 철강금속(-3.74%), 기계(-2.77%), 건설업(-2.66%), 음식료품(-2.04%)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약품(1.17%)과 은행(0.88%), 의료정밀(0.71%)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86%) 내린 6만9500원에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0.85%), SK하이닉스(-1.26%), 네이버(-0.81%), LG화학(-2.14%), 삼성SDI(-2.74%), 기아(-2.11%)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65%)와 카카오(0.55%)는 소폭 상승했고, 현대차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81.54)보다 11.40포인트(1.29%) 하락한 870.14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반등을 목전에 두기도 했으나 오후부터 하락 폭이 확대됐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737억원, 20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나홀로 918억원 순매수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급락한 바 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797.42포인트(2.37%) 하락한 3만281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7.78포인트(2.95%) 내려간 4201.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2.48포인트(3.62%) 급락한 1만2830.96에 장을 마감했다.
서방국들의 대 러시아 제재에 따른 상품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영향이다. 특히 개별 기업들의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우려가 부각됐다. 여기에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일부 지역 사회불안과 그로 인한 공급망 불안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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