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팬데믹 당시처럼 대규모 채권 발행으로 실탄 마련. 에너지 위기와 방위비 등에 사용할 듯. 유럽 증시 상승 반전. 속보 게재 후 상세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유럽연합(EU)이 대규모 채권을 발행,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고 방위비 등에 사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와 유사한 처방으로, 보도 직후 유럽 증시가 상승 반전했다.
8일 블룸버그는 EU가 이번주 중 대규모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비용 증가와 방위비 충당 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EU 정상들은 지난주 목요일 프랑스에서 긴급 회합을 갖고, 이 같은 재원 조달 방안을 논의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채권 발행의 세부 사항과 매각 방법 등이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의 투자 위험 지표인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와 독일 국채 수익률 차이는 151bp로 전일 대비 10bp 가량 줄어들었다.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
EU 채권 수익률은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상승 중이나(채권 가격 하락),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0.6%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증시도 전반적으로 상승 반전했다.
EU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1.9조 유로(2조 달러) 규모의 긴급 재정 패키지를 가동한 바 있다. 유사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키로 한 것이다.
유럽은 러시아 산 석유,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나토 동맹을 방어하기 위한 대규모 방위비 지출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럽이 채권 발행으로 이 같은 재정 수요를 충당할 경우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