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보안 당국이 영장 없이 수 백만 건의 송금 기록을 감시하는 비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월스트리저널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조사관들은 미국 시민과 멕시코 사이에 주고 받은 500 달러 이상의 송금 기록을 수집했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텍사스주에서도 500 달러를 초과하는 국제 자금 이동에 대한 정보를 영장 없이 수집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민주당 론 와이든 상원의원이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에 보낸 서한에서 드러났다.
와이든 의원에 따르면 이같은 송금 정보 수집 프로그램의 존재는 이번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와이든 의원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해당 행위가 법률 및 헌법에 부합하는지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고 썼다.
DHS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의 범죄 수사 방법이 법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기원은 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대형 송금 회사인 웨스턴 유니온, 맥시트트랜스퍼 등도 이 프로그램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턴 유니온 대변인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시트트랜스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이번에 드러난 비밀 감시 프로그램은 국가 기관이 개인 금융 거래를 무제한적으로 감시, 수집한 것으로 파문이 예상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