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크롱· 숄츠, 화상 정상회의
시진핑 “평화회담 지지…적극적 역할 의향”
마크롱·숄츠 “유럽, 2차 대전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8일 화상 정상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이들 정상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서방의 러시아 제재를 겨냥해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을 지지한다”면서 “양측이 협상의 동력을 유지하며 난관을 극복하고 대화를 계속해 결실과 평화에 도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이 우려된다”며 “중국은 유럽 대륙에서 전쟁이 재발한 것을 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하며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고 모든 나라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며 “긴장이 심화하고 통제가 불가해지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또 “중국은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과 소통과 조정을 유지하며 모든 관련 당사국의 필요에 따라 국제사회와 적극적 역할을 할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를 다루기 위한 6가지 계획을 제시했고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을 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련 제재는 세계 금융, 에너지, 운송, 공급망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며 감염병(코로나19)로 무거운 짐을 진 세계 경제를 위축시켜 모든 당사국에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상황에 관한 이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두 정상은 유럽이 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프랑스와 독일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중국과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며 평화와 대화를 장려하고 추가적인 상황 악화와 인도적 위기를 방지하겠다고 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표현을 쓰지 않아 왔다. 또 서방이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러시아 제재도 반대했다.
다만 각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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