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유럽연합(EU)이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수입을 대폭 축소, 러시아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일 계획이라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EU 집행기구인 유럽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연말까지 러시아산 천연 가스 구매를 2/3 축소한다는 새로운 계획을 공개했다. 유럽위원회는 공급원 다변화, 재생 수소 생산 확대, 가정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지금까지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다. EU는 2030년 이전 러시아산 화석 연료의 수입 중단을 원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EU는 2021년 전체 천연가스의 약 45%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또 EU 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 러시아산 원유는 EU 전체 원유 수입의 약 25%를 차지했다.
유럽위원회는 “우리는 최소 1550억 입방 미터의 화석 가스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이는2021년 러시아로부터의 수입량에 해당되는 규모”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감축 목표의 거의 2/3를 1년 내 성취함으로써 단일 공급원에 대한 EU의 과도한 의존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지도자들은 10일 프랑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에 대한 잠재적인 추가 제재와 함께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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