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통화 시스템은 크게 변화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 혜택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크레딧 스위스 분석가 졸탄 포자르가 전망했다.
야후 파이낸스 등 언론에 따르면 그는 전날 공개한 분석 보고서에서 이번 전쟁으로 새로운 통화 질서가 탄생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약화시키고 서방에서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자르는 “우리는 상품 기반 통화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 (통화) 질서인 브레튼 우즈 III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화폐는 결코 이전과 같을 수 없을 것이며 비트코인이 (만일 계속 존재한다면) 아마도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세계 대전 전후 성립된 국제 통화 질서를 브랜트우즈 체제라고 부른다. 1944년부터 1971년까지는 금과 달러의 교환을 보증하는 시기다. 1차 브래튼우즈다.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금과 달러의 교환을 폐기했다. 2차 브래튼우즈다.
포자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3차 브래튼우즈가 시작됐다며 금이나 다른 상품 등 ‘아웃사이드 머니’가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자르는 미국 등 G7 국가들이 달러, 유로 등 러시아 외환보유금을 압류함으로써 리스크 프리(risk free)라고 생각되던 것들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포자르는 중국의 경우 미국 국채를 매각해 러시아 상품을 구매하거나, 위안화를 찍어서 러시아 상품을 구매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두 경우 모두 서방 세계에는 고금리와 고물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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