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제재 일환으로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WTI, 장중 배럴당 130달러 육박
#금 가격 19개월만에 최고 수준 기록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74포인트(0.56%) 하락한 3만2632.64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39포인트(0.72%) 내린 417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5.41포인트(0.28%) 빠진 1만2795.5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는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은 장 초반 약세를 보였는데,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독자 제재 발표를 앞두고 유가가 장중 폭등했기 때문이다. 유가는 원유 제재 발표를 전후해 상승했지만 장 막판엔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처로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유가가 치솟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조처는 미국의 독자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은 유럽 동맹국과 함께 에너지 제재 카드를 추진했으나 독일 등 러시아 의존도가 특히 높은 일부 유럽국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영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UBS 자산관리 부문의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솔리타 마르첼리는 로이터 통신에 “지난주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시장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상승했지만, 이같은 상황이 종료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원유에 대한 타이트한 수급을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메니지먼트는 주식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권고했으며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에너지주, 미국 달러를 포트폴리오 헤지 수단으로 보유할 것을 조언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후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3.2%(3.72달러) 오른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공식 발표에 앞서 장중 13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4%(47.40달러) 오른 2043.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값은 장중 최고 온스당 2078.80달러까지 올라 19개월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8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2069.40달러에는 못미쳤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채권 시장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목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1.2bp 상승한 1.861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7.3bp 오른 1.6210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4% 내렸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46% 오른 1.0906을 기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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