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일부 러시아인들의 암호화폐 사용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익명성이 더 강조되는 프라이버시 코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시간 9일 오전 8시 54분 코인마켓캡에서 모네로(XMR)는 24시간 전 대비 16.38% 오른 193.01달러, 지캐시(ZEC)는 12.28% 상승한 141.56달러를 가리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암호화폐 행정 명령 내용이 공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 프라이버시 코인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AAX의 리서치 및 전략 헤드 벤 케이스린은 “프라이버시 코인들의 최근 급등세는 이들 코인으로의 자본 도피를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트레이더들의 추측에 주로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프라이버시 코인들이 더 높은 수준의 익명성을 제공하지만 이들의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에 비해 덜 탈중앙화됐고 덜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케이스린은 프라이버시 코인의 최근 두드러진 상승과 관련, “현재 상승세는 새로운 추세라기 보다는 제한적일 수 있으며 향후 변동성이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러시아인들과 연관된 지갑의 활동을 제약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의 코인베이스는 최근 러시아와 관계된 주소 약 2만5000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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