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디지털 자산 혁신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암호화폐 행정명령에 대한 업계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명령이 암호화폐 산업 발전과 향후 디지털 자산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암호화폐를 이용한 러시아 부유층의 제재 회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바이든 행정명령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 내용을 담을 것이라는 일부 분석가들의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 듯한 모습이다.
CNBC에 따르면 블록체인 협회는 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앞으로 수년간 기술 혁신에서 글로벌 리더 자리를 유지하도록 보장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협회는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을 대표하는 기구다.
암호화폐 기업 서클의 CEO 제레미 알레어도 이날 트위터에 “백악관 행정명령과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전략은 암호화폐 입장에서 분수령적 사건”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행정명령을 1996년/1997년 정부가 상업용 인터넷에 대해 알게 된 것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알레어는 또 “미국이 디지털 자산이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기술과 인프라 가운데 하나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디지털 자산 브로커 글로벌블록의 분석가 마커스 소티리우는 “행정명령은 비교적 온화한 내용 같으며 때문에 시장에 일부 명확성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노트에 적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사이드라인에서 대기하면서 행정명령으로 인해 발생할 하방 위험에 대해 준비했었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현물 주도 랠리로 보여지는 많은 사람들의 비트코인 매수를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딩 소셜 미디어 플랫폼 알파 임팩트의 최고 경영자 헤이든 휴즈는 “지난 수년간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에서의 규제 명확성 결여로 방해를 받아왔다”면서 “명확한 지침이 통과된다면 이는 업계에 분수령적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블룸버그에 보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설립자 카메론 윙클보스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행정명령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신중한 암호화폐 규제를 향한 건설적 접근에 박수를 보내며 미국이 암호화폐 분야의 리더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고대한다”고 적었다.
*이미지 출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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