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침공 이후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9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7%대, 영국 증시도 3% 넘게 급등했다.
유럽 증시 전체를 대표하는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이날 4.7% 상승, 하루 상승 폭으로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주가가 올랐는데, 특히 자동차 주식들이 9.5%나 폭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석유와 천연가스 주식은 2.5% 가까이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하루 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발표하면서 오르락내리락을 계속하다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었다.
계속 상승해온 국제유가는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119.80달러로 6.4%, 미 서부텍사스원유는 배럴당 116.53달러로 5.7% 하락, 상승세가 꺾였다.
유럽 투자자들은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한 새로운 도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016.42포인트(7.92%) 오른 1만3847.93으로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7190.72로 장을 마치며 226.61포인트, 3.25% 상승했다.
또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424.87포인트(7.13%) 뛰어오른 6387.83으로 폐장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2만3889.47로 거래를 끝내 1553.39포인트(6.9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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