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로 동결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해온 대규모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9월까지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CB는 이날 정책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 같이 밝혔다. ECB는 그러나 전망이 바뀔 경우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3분기에 종료한다는 결정을 번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ECB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빨리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ECB는 현재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입각해 4월에 400억유로(미화 445억달러), 5월에 300억유로, 6월에 200억유로 규모 채권을 순매수할 예정이다.
ECB는 금리 인상은 자산매입 종료 이후 “일정 시점”에 이뤄질 것이며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상품 가격 상승 및 에너지 공급 우려에도 불구하고 ECB의 이날 결정은 ECB가 인플레이션에 포커스를 맞추기로 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6%에 육박했다.
WSJ에 따르면 ECB 정책회의 결과 발표 후 유로존 채권 수익률은 상승했다. 독일의 10년 만기 분트채 수익률은 0.206%에서 0.260%로,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677%에서 1.886%로 올랐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 하락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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